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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와 유럽 코로나 봉쇄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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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국제유가, 美 원유 재고 증가와 유럽 코로나 봉쇄로 하락

API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 주 200만 배럴 증가한 4억 9,5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PI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 주 200만 배럴 증가한 4억 9,5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유럽 지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강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우려되면서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룻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50.65달러로 0.2%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원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47.53달러로 0.2% 하락했다.
앞서 15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는 전날에 비해 1.3%(0.63달러) 오른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0.44달러) 상승한 50.73달러에 거래됐다.

외환 중개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 분석가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원유 재고 보고서가 2년 연속 발표되면서 원유 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API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11일로 끝난 지난주에 200만 배럴 증가한 4억95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9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백신 출시에도 세계 원유수요 감소를 역전시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접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각국 국경이 열리지 않아, 항공산업의 어려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당초 예상보다 한동안 원유 수요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올해 석유 수요의 예상치를 히루평균 5만 배럴, 내년 전망치를 하루 평균 17만 배럴 각각 하향 조정했다.
IEA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낙관론을 언급하면서도 "백신이 대량 접종돼 경제활동 인구까지 가는 데는 걸리며, 원유 수요 회복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컨설팅그룹인 팩트 글로벌 에너지'(FGE)의 분석가들은 "수요 측면에서 석유 수요 예상치에 대한 가장 큰 단기 하락 위험은 미국이며,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른 지속적인 휘발유 수요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내놨다. 모더나 백신이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된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날 시작됐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