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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달러화 약세.. 달러인덱스 90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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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달러화 약세.. 달러인덱스 90 무너지나?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05% 하락한 90.419를 기록중이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05% 하락한 90.419를 기록중이다. 사진 = 로이터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양당이 올해 말까지 추가 경제 부양책에 합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확대되면서 거의 2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에 파운드화가 대폭 강해진 점 역시 달러인덱스를 한층 압박했다. 유럽연합과 영국은 브렉시트 무역협상 최종 타결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시 44분 유로/달러 환율은 1.2188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2018년 이후 최고치인 1.3534달러를 기록하면서 유로와 파운드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하락한 90.419를 나타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State Street Bank)의 도쿄 지점 책임자인 바트 와카바야시(Bart Wakabayashi)는 "달러 인덱스는 8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식품의약국이 오는 18일 제약사 모더나에서 만든 코로나 백신을 긴급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보건당국은 긴급승인이 떨어지는대로 곧바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미국 내 백신접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제약업체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15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화이자는 내년 4~6월 사이에 화이자가 수천만회분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논의 중이다.
와카바야시 책임자는 "백신에서 경기 부양책에 이르기까지 시장을 강타한 모든 긍정적 효과로 전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는 좋은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5일 대규모 정부 지출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코로나19 구제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미치 맥코넬 상원의원을 비롯한 의회 최고 지도자들을 초청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집중 논의했다.

18일 자정 마감시한을 앞두고 의원들은 10월 1일부터 시작된 회계연도의 1조4000억달러 지출 법안을 마무리 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이날 오후에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를 장기화하는 등 추가 부양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노무라 증권의 수석 FX 전략가 고토 유지로(Yujiro Goto)는 "초점은 연준이 매입하는 채권의 기간을 연장할 지 여부"인데 "연준이 이를 피할 경우 달러가 반등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