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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빌 게이츠·아마존·영국항공, 수소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아비아'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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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빌 게이츠·아마존·영국항공, 수소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아비아'에 투자

제로아비아가 개발한 6인승 수소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호가 지난 9월 영국 크랜필드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오아비아이미지 확대보기
제로아비아가 개발한 6인승 수소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호가 지난 9월 영국 크랜필드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오아비아

오는 2023년까지 수소연료전지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해온 미국 실리콘밸리의 수소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아비아(ZeroAvia)'의 행보에 매우 밝은 파란불이 켜졌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영국 국적항공사 영국항공(브리티시에어웨이스) 같은 세계 굴지의 투자자들이 제로아비아의 계획에 일제히 돈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제로아비아는 아마존, 게이츠 MS 창업자가 설립한 벤처캐피털업체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글로벌 에너지그룹 로열더치쉘로부터 2140만달러(약 234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로부터도 1630만달러(약 178억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수소항공기 도입을 추진 중인 영국항공과는 기술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제로아비아는 설명했다.

제로아비아가 이들로부터 총 3770만달러(약 412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걸린 시간은 1주일도 되지 않아 관련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수소항공기 스타트업을 일으킨지 불과 3년 만에 이룬 쾌거인 셈이다.

비행기 조종사 출신의 발 미프타코프 제로아비아 최고경영자(CEO)는 “굴지의 기업들이 제로아비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한 것은 항공업계가 화석연료에서 탈피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수소 항공기가 탄소 배출 없이 대규모로 상용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항공업계와 투자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로아비아는 지난 9월 영국 크랜필드에서 실시한 시험 비행에서 세계 최초로 6인승 수소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호를 성공적으로 띄운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