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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비트코인 2만3000달러 돌파...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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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글로벌 비트코인 2만3000달러 돌파...사상최고치 경신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2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2만3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사진 = 로이터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7일 2만3000달러(약 2516만2000원)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의 실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6분(한국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30% 폭등한 2만3332.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도 시장에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 등 해외 큰손들의 비트코인 추가 구매도 상승세를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추가적인 강세를 예측하는 이들은 2017~2018년 불었던 '코인 광풍'때와 달리 가상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흡수되고 있다는 점에서 거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페이팔이 내년부터 고객이 가상자산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한 것을 대표적 사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S&P다우존스도 가상자산 지수를 내놓기로 했다.

미국 보험사 매스뮤추얼 등 주요 기관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공개 매수했고, 영국 자산 운용사 리피도 비트코인을 7억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金)과 비교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이 30만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는 과감한 전망까지 나왔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를 통해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말 31만8000달러(약 3억 50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2월 1만9666달러가 사상 최고치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1만985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3년 만에 경신한 뒤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175% 급등했다. 가격 변동폭이 크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투자자의 인기를 모으면서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변동이 심한 가상화폐 이더리움(Ethereum)도 이날 1.75% 뛰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상승 배경에는 가까운 장래 비트코인이 지불수단으로서 주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잡으면서 투기대상이라는 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불식되고 있다.

비트코인 활성 공급량은 현지 2100만개를 넘어섰다. 투자자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가동함에 따라 가상화폐를 인플레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화폐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으로 대체화폐를 찾는 흐름이 커짐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가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