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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주식 가치 1백만달러 이상 보유자 테슬라네어의 고민...이익실현? 다른 주식으로 갈아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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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주식 가치 1백만달러 이상 보유자 테슬라네어의 고민...이익실현? 다른 주식으로 갈아탈까?

테슬라는 올 들어 주가가 660% 넘게 뛰며 시총이 5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는 올 들어 주가가 660% 넘게 뛰며 시총이 50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사진 = 로이터
전기차로의 전환 가속화와 5분기 연속 이익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660% 넘게 급등한 가운데 주식투자로 테슬라네어(Teslanaire: 테슬라 백만장자)가 된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미 지난 한 달 새 61%나 오른 상태다.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6217억달러(684조원)에 달해 도요타, 현대, 혼다 등 세계 9대 자동차 업체들의 시총 합계를 뛰어넘는다.
테슬라는 최근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9월에 이어 이달 초에도 주식 공모를 통해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테슬라는 올해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잡고 있다.

테슬라네어들은 주식이 여기서 어디로 향할지를 주목할 것이다. 우선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여전히 테슬라가 자동차회사인지, 청정에너지인지, 기술회사인지의 정체성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 주식이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차이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780달러의 가격 목표를 가지고 있는 반면 JP모건체이스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90달러로 제시하면서 투자 등급을 '매도'로 유지했다.

테슬라는 다른 상장 기업처럼 개인 투자자들을 완전히 받아들였다. 분기별 수익 컨퍼런스에서도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는 월가의 분석가들에게 지루한 질문을 했다고 질책하고 "우리는 유튜브에 갈 것"이라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금융 토크 쇼의 진행자 갈리 러셀(Gali Russell)에게 23분 동안 질문하는 것을 허락했다. 머스크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기관투자자들과 분석가들보다 "더 깊고 정확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 6월 말 비디오 제작자인 브랜든 스미스는 만달러의 테슬라 주식을 산 후 급여를 받을 때마다 추가로 투자했다. 현재 스미스는 17 종가 기준으로 올해 거의 684%의 랠리에 힘입어 1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보유하고 있다.

62세의 로라 골드만은 뉴욕에 기반을 둔 분석가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회사가 얼마나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지 놓쳤다고 말한다. 그녀는 상장 몇 달 후인 2010년 가을에 그 회사의 주식 300주를 샀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주식을 사들였다. 17일 기준 그녀의 테슬라 주식은 약 98만 4,000달러의 가치가 있다.
이 많은 테슬라네어들의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다른 투자로 눈을 돌려 위험을 분산시킬지, 이익의 일부를 팔아야 할지, 아니면 테슬라 주식을 그대로 갖고 있을지의 문제다.

골드만삭스 회장은 S&P 500에 편입된 후 테슬라가 어떻게 거래될 것인지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테슬라가 더 많은 뮤추얼 펀드와 대규모 기관들로부터 거래될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테슬라 투자에 대한 출구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의 집을 짓거나 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가 50만대 판매를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람들은 테슬라의 야망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