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중국 왕이 외교부장, "미국 대중제재 대신 대화와 협의 필요"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중국 왕이 외교부장, "미국 대중제재 대신 대화와 협의 필요"

아시아 소사이어티 특별강연에서 "중국은 미국에 위협 아니다" 강조…美상무부, SMIC 등 블랙리스트 추가조치
중국 왕이 외교부장. 시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왕이 외교부장. 시진=로이터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은 중국기업에 일방적인 제재조치를 발동시킬 것이 아니라 중국과 대화를 하고 협의할 필요가 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최대 반도체제조업체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SZ DJI(다장) 테크놀로지 등 중국기업 수십개사를 사실상 금수리스트인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왕이 부장은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가진 미중관계에 초점을 맞춘 특별강연에서 미국에 대해 국가안전보장의 개념의 과도한 확대와 중국기업의 자의적인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제재조치를 대화와 협의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방적인 제재죠차가 지역적 및 세계적인 안전보장을 위협하는 최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왕이부장은 이와 함께 미중관계는 지난 1979년의 정식 국교정상화이후 가장 얼어붙여있다는 인식을 나타내면서도 “중국이 미국에 대한 위협이었던 적이 없었다. 지금도 위협이지 않으며 앞으로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부 미국정치가들이 중국공산당의 명예를 훼손하려하고 있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미중관계를 ‘큰 배’에 비유하면서 “이 배가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를 결정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모두가 생각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해 “대중정책을 될 수 있는 한 빨리 객관적인 입장으로 되돌려라”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 상부부의 블랙리스트 추가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1개월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대(對)중국 강경정책 유산을 굳히려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첨단 기술이 갈수록 호전적인 적국의 군사력 건설을 돕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지정 기업에는 영유권 분쟁지 남중국해의 인공섬 건설과 군사화를 도운 업체를 포함해 중국군과 관련 있는 일부 기업, 인권 침해에 연관된 기업이 포함됐다. 또 인민해방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물품을 획득한 기업들, 미국 무역 기밀 탈취에 관여한 인사들과 기업들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상무부의 거래 금지 목록에는 이미 275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들어있다. 화웨이와 계열사 150곳이 ZTE와 함께 제재 위반 혐의로 거래 금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은 위구르족 탄압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거래 금지 조치됐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