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시가총액기준으로는 6644억5700만달러로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에서 6번째 큰 기업에 등극한다. 알파벳은 A주(5270억3300만달러)와 B주(5024억8300만달러)가 각각 6번째와 7번번째 종목으로 자리하지만 A주와 B주를 합칠 경우 시가총액에서 페이스북에 앞선 4위다.
테슬라의 지수편입은 영향력있는 주가지수로서는 사상 최대이며 가장 극적인 것이라는 게 증시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8일 편입전 마지막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거의 6% 상승해 주당 6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억주가 넘는 주식이 하룻만에 거래돼 한달 평균거래량의 4배이상 거래되는 기록를 세웠다.
시가총액이 순이익의 186배에 달하는 테슬라는 S&P500에 합류한 종목중 주가가 가장 비싼 회사 중 하나다. 하지만 벤치 마크의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작았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의 선임지수 애널리스트 하워드 실버블랫(Howard Silverblatt)씨에 따르면 S&P500의 2021년 주가수익률은 22.3에서 22.6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테슬라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S&P500의 배당 수익률은 1.56%에서 1.53%로 떨어질 것이라고 실버블랫은 지적했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1년내내 S&P500지수에 구성되어 있었다면 S&P500의 총수익이 2%포인트 상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S& P500지수는 14.8% 상승했다.
지난 7월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기존의 세계 자동차업계 1위였던 일본 도요타(25조8136억엔)를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세계 9대 자동차 기업(도요타·폴크스바겐·닛산·현대차·제너럴모터스·포드·혼다·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테슬라보다 적었다.
테슬라 주가의 급등으로 머스크의 재산도 크게 늘었다. 20일 기준으로 머스크는 미국 2위, 세계 3위의 부자에 올랐다. 미국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는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만 100억 달러 증가했다”며 “올해 재산 증가로만 보면 머스크가 세계 1위”라고 전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