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와 폭스콘 측은 당초의 공장 건설 계획을 축소하고 이에 비례해 세제 혜택도 줄이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커졌다.
폭스콘 측도 별도로 낸 성명에서 “LCD 공장을 비롯한 폭스콘의 위스콘신주 투자계획에 대한 수정안이 머잖아 나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양측의 갈등은 위스콘신 주정부가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이자 애플의 핵심 협력업체이기도 한 폭스콘이 신축한 LCD 공장의 지난해 일자리 창출 실적이 당초 약속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당초 계획대로 공장을 크게 짓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위스콘신주가 당초 약속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지난 10월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에 대해 폭스콘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약속한 고용창출 계획을 지켰으며 양측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위스콘신주가 일방적으로 세제혜택 제공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반발해왔다.
폭스콘이 당초 100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짓기로 한 위스콘신주 LCD 제조단지는 외국 기업이 그린필드 투자(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이 직접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라인을 만드는 투자) 형태로 미국에 진출한 것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여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8년 이 LCD 공장 착공식에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이 폭스콘 공장을 유치한 것은 ‘세계 8대 불가사의급’ 성과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