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벤진가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 개인 최대주주인 마윈이 중국 당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이같은 지분 헌납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당초 지난달 4일 홍콩 주식시장과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동시에 상장돼 340억달러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10월 마윈이 한 컨퍼런스에서 한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발언내용이 알려진 뒤 돌연 취소됐다.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달 2일 중국인민은행(PBOC),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등 4개 규제당국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분 일부 헌납을 제안했다.
마윈은 당시 규제 당국에 "국가가 필요로 하는 한 앤트그룹이 갖고 있는 플랫폼은 무엇이든 가져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윈이 지분 헌납이라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은 그만큼 중국 당국의 노여움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보도에 따르면 앤트그룹 IPO 연기에는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국가 주석이 입김을 넣었다.
보도에 따르면 마윈이 지분 일부 헌납을 제안했지만 아직 중국 당국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앤트그룹에 대한 자본·레버리지 규제를 더 까다롭게 하는 대신 IPO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과 경쟁사인 텐센트 홀딩스는 이달초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전 거래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각각 50만위안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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