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테슬라·월스트리트가 만든 '2020년=전기차의 해'

공유
1

[글로벌-Biz 24] 테슬라·월스트리트가 만든 '2020년=전기차의 해'

美 자동차 산업 지형 바꿔...2021년 내연기관 차 쇠락 가속화

테슬라와 월스트리트가 2020년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게 된 획기적인 한 해로 만들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와 월스트리트가 2020년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게 된 획기적인 한 해로 만들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월스트리트가 2020년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한 해로 만들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로써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불안정한 스타트업 테슬라는 세계 5대 자동차메이커 시가총액을 합친 규모로 성장했다.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대형주 중심의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편입에 앞서 최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모든 신호들이 내연기관 자동차(ICE)가 쇠락하고 전기차 전환하는 게 가속화하리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이 기후 변화에 맞서는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테슬라는 그 중심에 있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수세기 동안 지속된 ICE가 10년 이내에 종식되고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런던에서 베이징, 캘리포니아까지 정치 지도자들은 이르면 2030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업계 CEO들이 전기차 배터리 가격의 하락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전기차는 재차 각광받았다.

그럼에도 특히 미국의 소비자들이 단기간 안에 화석연료 픽업트럭과 스포츠다용도차량(SUV)에 작별을 고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는 여전히 크고, 석유를 연소하는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 수요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들의 회복을 촉진시켰다. 그러나 전기차가 성능과 가격 면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전기차 전환은 순식간이라는 예상이다.

컨설팅회사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2023년이면 내연기관 자동차 초기 가격과 일치하는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전환은 시각적인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등 전기차를 완전한 디지털 기계로 변환시킬 것으로 본다.

자율주행 시스템, 배터리에서 구동장치까지의 전기 흐름, 차량으로 오가는 데이터 스트리밍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의 능력이 ICE 차량이 표현한 ‘마력’을 대체하고 있다. 자동차 엔지니어링의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동쪽으로의 이동이다. 컨설팅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차량 생산이 2023년까지는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2023년까지 생산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2000만 대 적을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중국의 중요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중국은 코로나19로부터 빠른 회복으로 미국과 유럽 정치인들의 적대적인 반중 기조에도 전기차 투자에 대한 거대한 물결을 증폭시켰다.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자동차 회사들이 투자를 배터리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환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나아가 나고야, 볼프스부르크, 디트로이트 등지의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지에서 중국 도시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활동을 재배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 디자인·연구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