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내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권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이날 극적으로 타결된 영국과 유럽연합(EU)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무역협정으로 불안감이 완화된 점도 구리 가격 고공행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금속 가격 상승세는 이미 내년 회복세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정작 내년이 되면 금속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고, 백신 보급 확대로 광산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공급초과 상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SE)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7840.5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기록한 7년만에 최고치인 톤당 8028달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알루미늄, 아연, 니켈, 주석 등 다른 기초금속 역시 0.8~1.3%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속 가격은 올들어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수요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데다 각국이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산업 기초재인 금속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투기적 수요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들 기초 금속 가격은 올 전체로는 12~20% 급등해 수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납은 상승폭에서 일부 뒤처져 올해 약 2.5% 오르는데 그쳤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새뮤얼 버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 사이의 낙관과 수요 확대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금속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버먼은 예상했다.
버먼은 "최근 상승흐름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금속 가격은 내년에 하락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광산의 생산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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