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코로나19로 올해 PC판매 '르네상스'…2022년까지 공급부족 이어질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코로나19로 올해 PC판매 '르네상스'…2022년까지 공급부족 이어질 전망

올해 재택근무와 재택학습 늘며 PC수요 급증-올해 출하대수 15% 늘어 3억대 예상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PC판매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 전자상가내 레노버 매장. 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PC판매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 전자상가내 레노버 매장.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에서 노트북과 데스크탑 PC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보였던 것과 같은 판매추세를 나타내자 ‘PC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등 외신들에 따르면 PC업계와 전문가들은 쇄도하는 주문에 맞춰 PC제품을 공급한는데만 수개월 걸릴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재택근무와 재택학습 급증을 배경으로 PC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하는 반면 지난 10년간 휴대전화보다 열세였던 대형기기의 수요가 급증했다.

타이완의 대형 PC제조업체 에이서(Acer)의 브렌다 카스트 전미사장은 “공급만 전체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제품생산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트북과 데스크탑의 총칭인 PC의 전세계 연간 출하대수는 지난 2008년에 약 3억대에 달했다. 그러난 최근에는 2억5000만대까지 줄어들었으며 시장의 부활을 전망하는 사람은 적었다.

최근들어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의 출하대수가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한 약 3억대가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타블렛형 단말은 더욱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영국 시장 조사회사 카나리스리서치(Canalys Research)에 따르면 2021년말까지 설치완료 PC와 타블렛은 모두 17억7000만대에 달해 지난 2019년 16억4000만대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라 지금까지 1대의 PC를 공유하고 있던 가정은 학생과 비디오게이머, 재택근무자가 1대씩 갖게 됐다.

돌연한 수요증대를 충족하기 위해 전세계 일부 대형PC제조업체는 납품업체를 추가한다든지 출하를 서두른다든지 했다. 내년에 보다 나은 모델을 발매하는 것도 슬쩍 내비쳤다. 다만 그렇게 해도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브렌다 카스트씨는 에이서는 노트북을 교육기관의 고객에게 직접 납품하기 위한 비용을 흡수하고 배와 열차로 출하하는 것보다 납품기간을 1개월 단축하고 있다. 그래도 생산이 늦어지기 때문에 일부 고객은 상품을 받을 때까지 4개월 대기해야 하는 상태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공장폐쇄를 대부분의 기업으로서 훨씬 전에 끝난 일이다. 그런 화면과 프로세서 등 부품은 입수가 어렵다. 부품공급의 문제가 없다면 내년 매출액 예측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조사회사 IDC의 고위관계자는 복수의 국가에서 학교와 기업용 추가부양책에 따라 2022년까지 공급부족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델 테크놀로지 버드 사장은 이달 PC업계의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로그인하거나 카메라를 끄거나 하는 작업을 단순화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기기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델의 3분기 온라인 주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했다. 델 직원들은 추수감사절 다음날 ‘블랙프라이데이’의 세일을 평상시라면 텍사스주의 본사에서 종을 울리며 축하하지만 올해는 자택의 PC에서 줌을 퉁해 모임을 가졌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