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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등 속 전력소비 경고..."채굴 탄소 연간 배출량, 뉴질랜드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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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등 속 전력소비 경고..."채굴 탄소 연간 배출량, 뉴질랜드 맞먹어"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탄소 연간 배출량이 뉴질랜드 한 국가가 배출하는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탄소 연간 배출량이 뉴질랜드 한 국가가 배출하는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과 함께 비트코인이 소비하는 전력량도 늘면서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직간접 배출 온실가스 총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략 분석 기업 디지코노미스트(Digiconomist)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량은 뉴질랜드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보다 많은 36.95메가톤급의 이산화탄소 생산한다.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로 잘 알려진 찰스 호스킨슨은 "이는 헤아릴 수 없는 양의 전기"라고 우려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산하의 '케임브리지 대체금융센터'의 미셸 라우흐스 연구원은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에너지 수요는 엄청나게 큰다. 전 세계 전기 소비량의 약 0.5%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라우흐스 연구원은 "이는 여전히 미국의 비성 가전제품들이 소비하는 전기량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같은 단일 기관이 아닌 서로 다른 컴퓨터 네트워크 간 제어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른바 채굴자들은 거래를 위해 복잡한 수학 퍼즐을 풀 수 있는 특수 제작된 컴퓨터를 운영한다.

모든 비트코인 거래의 디지털 대장 블록체인은 사용자들이 동일한 디지털 토큰을 두 번 이상 사용하는 "이중 지출"을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체인에 추가된 각 블록은 이전 블록에 대한 하드 암호화 참조를 제공하는데, 이 부분이 매우 안전하다고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주장한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이 작업을 무료로 운영하지 않는데 '작업의 증거'로 알려진 비트코인 모델의 핵심 인센티브는 복잡한 해싱 알고리즘을 그럭저럭 해결하면 일부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약속이다.

암호화폐 에이다(ADA)의 기반 블록체인인 카르다노를 개발하는 업체 IOHK의 찰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이 성공할수록 가격이 높아지고, 가격이 높을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네트워크 상에서 블록 보상의 경쟁 난이도를 나타내는 척도인 채굴 난이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채굴자의 수익도 늘어나 더 많은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암호화폐를 채굴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환경 영향에 대한 분쟁이 요점을 놓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멜템 디마이로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에너지 사용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메일을 보내고 저장하는 것도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누구도 이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론했다.

디마이로시 CSO는 "비트코인은 에너지 사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한 반면 다른 일분 산업은 훨씬 더 불투명하다"면서 왜 은행 산업의 에너지 사용량은 더 많은 조사를 받지 않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