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방송(VOA)은 6일 세계 국가별 현황을 담은 온라인 '월드 팩트북'을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새롭게 단장하고 국가별 정보도 갱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CIA팩트북은 북한의 전력 사정이 1990년 수준이며 전력 접근성은 2019년 기준 북한 전체 인구의 26%, 도시 인구의 36%, 지방 시골은 11%에 그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은행 등 5개 국제기구가 지속가능개발목표(SDG)의 에너지 분야 보고서에서 2017년 기준으로 밝혔던 북한 전체의 전력 접근성 비율 44%보다 훨씬 낮은 것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CIA는 아울러 "기상과 관련한 잦은 작황 부진은 경작지 부족, 집단 영농체제, 열악한 토양, 불충분한 비료, 트랙터와 연료의 지속적인 부족으로 인해 만성적인 식량난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CIA 팩트북은 또 2019년 기준으로 북한 손전화기(휴대폰) 가입자(Subscription) 수는 38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일부 민간연구기관과 대북 매체들이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추산한 600만 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라고 VOA는 설명했다. .
북한학 박사인 한국의 이정진 KT 개성지사장은 앞서 VOA에 북한의 1인당 GDP 1000~1200달러 수준과 비싼 단말기를 볼 때 600만 명은 과장됐다면서 2018~2019년 기준으로 실질적인 휴대폰 사용자를 400만 명 미만으로 추산했다.
CIA는 북한의 휴대폰 가입자 382만 명은 국가 규모로 세계 132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가입자 기준 4억으로 3위인 미국, 거의 7000만으로 23위인 한국에 크게 뒤진다.
이어 운항이 등록된 북한 여객기는 2020년 기준 4대, 상업용 선박은 벌크선 8척, 컨테이너선 5척, 일반 화물선 187척, 유조선 32척, 기타 29척 등 모두 261척으로 집계됐다.
상선 규모는 지난해 3월 '팩트북'에서 밝힌 264척에서 3척이 줄었지만, CIA는 이유나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의 정규 병력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육군 95만~100만, 공군 10만~12만, 해군 6만, 탄도미사일 등 전략 무기를 운용하는 전략군 1만 명 등 총 110만~120만 명으로 평가했다.
북한 주민들의 기대수명은 올해 기준 평균 71.6세로, 세계 168위로 평가했다. 같은 통계에서 한국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세계 15위, 미국은 80.4세로 47위, 중국은 76.3세로 112위를 기록했다.
영아 사망률은 올해 기준으로 1000명당 22.42명으로 세계에서 79번째로 사망률이 높아, 1000명당 2.9명으로 224위인 한국에 비해 높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