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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규실업수당 신청 소폭 감소…"터널 끝의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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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규실업수당 신청 소폭 감소…"터널 끝의 빛이 보인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노동시장의 오랜 실업대란이 드디어 끝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 비해 여전히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같은 실업대란이 서서히 끝나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간 신규실업, 1만9000명 감소


미국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주 미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1주일 전보다 1만9000명 줄었다.

계절조정치를 적용하면 지난 6일까지의 1주일간 주 정부가 제공하는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실업자 수가 79만3000명을 기록했다.

1월 마지막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예비치보다 3만3000명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시장 전망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75만7000명을 예상했다.

계절조정치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지난주 3만6534명 감소한 81만3145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 여전히 고공행진


실업자 수가 계속해서 줄고는 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신규 실업 수당 신청자 수는 지난해 10~11월 미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 71만1000~84만2000명 수준의 고점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이전 경기침체 기간인 2007~2009년 당시 최고치 66만500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비록 지난해 3월 기록한 미 사상최고 수준인 실업자 686만명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음은 확실하다.

노동시장 회복세는 코로나19 3차 확산세 속에 주춤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확산 여파로 지난해 12월 22만7000개 일자리 순감소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일자리가 증가세로 반전하기는 했지만 증가폭이 4만9000개에 불과했다.

끝이 보인다


그러나 실업대란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희망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버지니아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기업경제학자 로버트 프릭은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여전히 고통스러울 정도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실업수당 신청이 앞으로 한 두달 안에는 감소세르 돌아서기 시작할 것임을 시사하는 희망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기대했다.

미 경제는 팬데믹 기간 사라진 일자리 2220만개 가운데 절반 수준인 1230만개를 되살려냈다.

희망적인 조짐의 핵심에는 대규모 재정정책과 사상최대 규모의 무제한 양적완화(QE)가 자리잡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공화당 중도파가 제안한 6000억 달러가 조금 넘는 규모의 미니 부양안 대신 자신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짜리 매머드 경기부양안을 밀어붙일 태세다.

예산안처럼 의회에서 다수결로 통과시킬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 선거에서 상하 양원의 다수당 자리를 가까스로 꿰찬 장점을 십분 발휘해 부양안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앙은행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전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지금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완전고용을 이룩할 때라면서 연준의 무제한 QE, 제로금리 정책이 적어도 2023년까지는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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