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골드만삭스는 최근 기업공개(IPO) 이후 폭락한 영국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루(Deliveroo)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7500만 파운드의 딜리버루 주식을 매입했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 31일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한 첫날 딜리버루 30% 하락하면서 시총도 76억 파운드에서 20억 파운드 줄었다. 주가 변동이 심해 거래가 두 차례 중단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PO 인수단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적극 매수했지만 쏟아지는 매물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당초 딜리버루는 뉴욕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했지만, 영국이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런던 시장으로 선회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배달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딜리버루는 상장전부터 기업가치 7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딜리버루는 코로나19 효과로 전년 대비 약 54% 증가한 12억 파운드의 순익을 기록했다.
딜리버루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근로자 처우 문제로 영국 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딜리버루 IPO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배달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퍼진 것과 최근 영국에서 우버 노동자들을 직고용하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딜리버루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딜리버루 IPO 참여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골드만삭스는 딜리버리의 주식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정된 전체 초과배당옵션의 약 절반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루 주가는 6일 영국 런던 주식시장에서 0.71%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51억 파운드를 기록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