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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실적 발표의 핵심 내용 2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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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실적 발표의 핵심 내용 2가지는?

애플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올해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 = 로이터


애플이 전날 올 1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제품·지역별 성장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본 부문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 더스트리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895억 8000만 달러 매출과 두 배 이상 늘어난 236억 달러 순이익을 거뒀다. 아이폰 65.6% 등 모든 제품군에서 두 자릿수 대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서비스 매출도 26.7% 급성장했다.

주당 수익 역시 1.40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0.99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애플은 이날 실적 호조에 힘입어 9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같은 매입 규모는 2019년(750억 달러)과 지난해(50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택근무 추세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분기의 매출 감소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평소보다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 분기 매출이 30억~40억 달러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통상 4~6월 분기 매출이 1~3월에 비해 10% 가량 감소해왔다.

더스트리트는 1분기 애플 실적에는 약점이 없는데, 제품과 지역 세분화(segment) 차트의 모든 부문이 전년 대비 최소 24% 최대 94%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분기 애플 실적은 모든 제품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인 아이폰은 전년 비 65.5% 증가했고, 맥은 70%, 아이패드는 78.7% 증가했다.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아이폰은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 제품 판매 폭증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근무나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애플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고, M1 칩 적용 등으로 성능이나 사용성 혁신으로 맥이나 아이패드 경쟁력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맥 판매 호조에 특히 주목했다. 쿡은 "맥 판매가 70% 증가했다"면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린 M1 칩을 탑재한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애플워치와 아이팟 등 웨어러블 기기의 매출은 25%, 아이클라우드와 앱스토어·애플 뮤직 등 애플 서비스 사업도 26.7%나 증가했다. 쿡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서 전 분기보다 4000만 건 늘어난 6억 6000만 건 이상의 유료 구독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애플은 이번에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스트리트는 "가이던스 미제시에도 애플 주식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 봤다.

29일 애플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오후 1시 11분(한국시간 오전 2시 11분) 0.34% 하락한 133.12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