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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63%,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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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63%,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록펠러재단-애리조나주립대 조사…35%는 백신 접종 거부하면 해고도 고려

록펠러재단-애리조나주립대 공동 설문조사 결과. 사진=록펠러재단이미지 확대보기
록펠러재단-애리조나주립대 공동 설문조사 결과. 사진=록펠러재단
미국 기업의 88%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권장하거나 의무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65%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유도하고 63%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직원들에게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록펠러재단과 애리조나주립대가 미국 전역에 있는 24개 업종에 속한 957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업체의 대부분은 25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기업이었다.

또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회사 방침에 따르지 않는 직원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백신 접종을 권장하겠는 입장을 밝힌 기업의 42%는 물리적으로 다른 직원과 접촉할 수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기업 가운데 35%는 심지어 해고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번아웃(극도의 피로)을 겪는 직원이 54% 급증했고 정신건강상 문제가 생긴 직원이 59% 정도 각각 늘었다고 답했다. 다만 반대로 근로 의욕과 업무 생산성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재택근무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가 100% 재택근무를 내년까지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73%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이 되면 탄력 근무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럼에도 전체 응답자의 73%는 주당 20시간 이상은 회사로 출근해 업무처리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