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머스크 CEO를 밈(Meme, 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으로 한 '스탑일론'이란 이름의 알트코인은 연일 가상자산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머스크를 막아야 한단 취지에서 등장한 코인이다. 스탑일론의 목표는 가상자산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본으로 테슬라의 주식을 완전히 통제, 궁극적으로 머스크를 테슬라 CEO에서 해고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전기차 구매 정책을 돌연 철회하더니,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는 상황이다. 전날에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을 전망하는 누리꾼의 게시글에 '정말이다'라는 뜻의 "인디드(Indeed)"란 댓글을 달아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의도와 달리 그가 지지하고 있는 도지코인 가치도 13% 가량 떨어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머스크를 사칭한 가상화폐 사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CNBC 방송 등은 FTC 발표를 인용해 사기꾼들이 머스크처럼 행세하면서 가상화폐를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뒤 송금받은 가상화폐를 챙겼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20∼30대가 가상화폐 사기의 가장 큰 피해자로, 다른 종류의 사기보다 가상화폐 피해액이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4만 2000달러선까지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27분(한국시간 오후 10시 27분) 24시간 전 대비 2.93% 하락한 4만 3,648.81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