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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블록파이 실수 등 잇따른 악재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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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블록파이 실수 등 잇따른 악재로 약세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주 대체로 하락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주 대체로 하락했다. 사진 = 로이터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휘청이는 가운데 대출기관의 실수까지 겹쳐 악재가 가중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크인사이더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출회사인 블록파이(BlockFi)가 엉뚱한 사용자 계정에 비트코인을 실수로 입금시킨 후 이를 회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블록파이는 "판촉행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100명 미만의 고객들에게 잘못 입금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밝혔고 실제로 700비트코인을 받았다는 스크린샷도 트위터에 게시됐다.

이에 따라 실수로 입금한 사용자들로부터 이를 다시 회수하려 하고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실수로 입금된 비트코인의 총액은 약 1000만 달러로 이들 중 상당수가 인출하거나 매도해 버려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블록파이는 레딧(Reddit)을 통해 100명 미만의 고객에게 그들과 해당이 없는 프로모션 지불금이 가상화폐로 잘못 적립되기는 했지만, 많은 사용자가 코인을 반환함에 따라 회사 운영에 심각한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파이 최고경영자 재크 프린스(Zac Prince) "회계정책에 따라 일부를 손실준비금으로 적립하고 있고 이를 통해 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이나 지속 플랫폼 운영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3만 9000달러 선까지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 25분(한국시간 오후 8시 25분) 24시간 전 대비 1.11% 오른 4만 52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대내외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지난 18일 중국에서는 금융관련 협회들이 회원사에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삼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중국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문을 낸 협회에 소속됐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향후 전망이 어두워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의 '트윗질' 여파도 남아 있다. 지난주 머스크는 '비트코인 전량 매도'를 시사하는 트윗 댓글을 달았고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면서 분위기를 수습했지만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20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논의됐다는 소식은 시장 불안감을 키웠고 결국 코인시장 유동성 우려를 키웠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