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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의 거물 빌 밀러, 아마존 주가 우상향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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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의 거물 빌 밀러, 아마존 주가 우상향에 베팅

아마존웹서비스의 1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웹서비스의 1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다. 사진 = 로이터
지난해 코로나19와 봉쇄령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 수요가 견고해진 만큼 아마존 주가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올해 들어 약 2% 오르는데 그쳤다.

25일(현지시간) 모틀리풀에 따르면 밀러밸류파트너스의 설립자 빌 밀러는 "투자자들은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분명 아마존의 실적 성장 잠재력에 의문을 던질 수 있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아마존의 사업모델은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4분기에 아마존 주식은 밀러 밸류 파트너스 포트폴리오에서 3.9%를 차지해 펀드 내에서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밀러는 아마존 주식 비율을 3.15%로 줄였지만 콜옵션(매도청구권) 매수(6만 3300주)는 5.11%의 추가 아마존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밀러는 최근 배런스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소매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아마존의 두 가지 최고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와 디지털 광고 사업이 2년 안에 아마존 가치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러는 또한 아마존의 새로운 B2B 플랫폼과 물류 플랫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3자에게도 개방될 기회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또한 2022년까지 전기밴 1만 대, 2030년 10만 대를 리비안에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사업 등은 현재 아마존 주가에도 책정되어 있지 않다고 밀러는 덧붙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다시 여는" 연극을 찾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마존에 대해 잊어서는 안 된다. 단기 종목 동향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동안 주가가 움직이지 않아 한 단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08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매출 규모는 시장조사 업체인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44억 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작년 4분기(약 1256억 달러)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주당순이익(EPS)은 15.79달러로, 시장 예상(9.54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주력인 전자상거래 부문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부문에서의 호황도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인 아마존 웹서비스의 1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2% 늘었다. 광고 매출은 77% 급증한 69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17일 아마존의 주가가 2023년에는 6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브라이언 노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간한 분석보고서에서 주가이익성장비율(PEG)을 기준으로 전망해보면 아마존의 2023년 주가는 최상의 경우 5000~6000달러,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4500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PEG는 저평가된 성장주를 찾기 위해 쓰는 지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향후 이익 성장세에 비해 적정한 수준인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PER을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눠 구한다. PER이 낮고 이익증가율이 높을수록 PEG는 낮게(저평가) 나온다.

노왁 애널리스트는 소매, 필수소비재 업종 내 최고 기업들의 PEG가 3 근처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022년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PEG가 1.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매업종 최고 주식과 같은 PEG를 적용하면 아마존 주가가 2023년 5000~6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오후 12시 46분(한국시간 오전 1시 46분) 0.12% 하락한 3,241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