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엇갈린 경제지표로 이코노미스트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와 상무부가 각각 공개한 5월 경제지표가 서로 다른 경제 흐름을 보여줬다.
■
엇갈린 경제지표
노동부가 발표한 5월 PPI는 약 11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6.6%로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도 전월비 0.8% 올라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에상된 0.5%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상무부 산하 인구통계국이 공개한 5월 소매매출은 다른 그림을 보여줬다.
5월 소매매출은 전월비 1.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0.6%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감소폭은 2배가 넘었다.
자동차·가구·전자제품·주택자재 등 소비를 줄이는 대신 서비스 지출을 늘렸다.
식당·술집 매출은 지난달 1.8% 증가했다.
5월 소매매출이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줄었지만 4월 소매매출 통계는 대폭 상향조정됐다. 당초 예비치에서는 보합세로 나타났지만 이날 상무부는 이를 0.9% 상승세로 바꿨다.
■
서비스보다 재화 PPI 상승률 가팔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이끄는 동력은 서비스보다는 재화였다. 재화부문 PPI는 1.5% 상승한 반면 서비스 부문 PPI는 0.6%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후유증이 아직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팬데믹 방역을 위한 봉쇄로 식당·술집 등 고객들을 직접 대하는 서비스업종이 문을 닫으면서 서비스 부문 물가가 하락한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기간 재화 부문은 서비스 부문을 큰 폭으로 앞지른 바 있다.
5월 PPI에서 월별 변동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상승폭이 5.3%였다. 이 역시 BLS가 2014년 8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약 7년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종목별로는 비철금속 PPI가 6.9%, 곡물 PPI가 25.7% 폭등했다. 면실유는 19.5%, 쇠고기·송아지 고기 도매물가는 10.5% 올랐다. 반면 신선과일은 1.9% 떨어졌다. 기초유기화학제품, 아스팔트 가격 역시 하락했다.
PPI는 5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서비스 부문 회복세가 본격화하면 오름세는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
소비자들은 씀슴이 줄여
인플레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요는 그러나 서서히 김이 빠지는 모습이다. 미 경제활동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지난달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정부가 지급하는 일회성 수표 효과가 사라지자 5월 소매매출이 1.3% 줄었다.
월별 변동이 큰 자동차 제외한 소매매출 역시 감소폭이 0.7%를 기록했다. 0.5% 증가했을 것으로 봤던 시장 예상과 크게 어긋나는 결과다.
여기서 편의점 기능까지 갖춘 주유소 매출을 빼면 5월 소매매출은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기간 큰 폭으로 늘었던 건물 자재, 정원가꾸기 물품 매출도 5.9% 급감했다.
잡화점 매출은 5%, 일반 소매점 매출은 3.3%가 줄었다.
반면 봉쇄가 풀리면서 나들이가 잦아지자 의류와 액세서리 판매는 2% 늘었고, 술집과 식당 매출도 1.8% 뛰었다.
엇갈린 경제 지표 속에 이날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들어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