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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조용히 디지털 광고 사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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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조용히 디지털 광고 사업 구축

애플이 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은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아이폰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 광고를 막아 왔다. 사용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 개인의 취향에 대한 추적을 막았다. 이는 마치 애플이 디지털 광고를 반대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애플은 자사의 비즈니스로 디지털 광고 사업을 조용히 구축하고 있다고 배런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광고에 대해 거의 공개하지 않지만, 애플은 2017 회계연도 약 3억 달러에서 2021 회계연도에는 약 30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애플의 광고 매출이 2023~2024 회계연도까지 연간 70억~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광고 사업은 대부분 앱스토어 검색 광고로 이뤄진다. 애플은 또한 ‘애플 뉴스 & 스톡’ 앱의 광고로 연간 약 5억 달러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사코나기는 구글이 맵에서 연간 약 40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사용자는 애플 맵보다 4배 더 크다고 추정하며, 애플도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보았다. 애플은 또 애플 TV에서도 10억 달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애플 메일이나 애플 TV플러스, 애플 홈 스크린에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짜증나게 하고 사생활에 대한 애플의 강력한 입장을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광고 사업은 아마존의 사례와 비교된다. 아마존의 광고 사업은 2017년 애플과 규모가 비슷했지만 현재는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코나기는 "비슷하게 성장하는 애플의 광고 사업도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전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