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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런던 상장 폐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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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런던 상장 폐지 계획

내년 상반기 주총에서 런던 상장 폐지 안건 찬반 투표 예정
호주 퍼스의 BHP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퍼스의 BHP 본사. 사진=로이터
근 10년 만에 최고 수익을 보고한 호주계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가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BHP는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어드바이저(Elliott Advisors)로부터 구조를 단순화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주주총회에서 런던 상장 폐지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BHP는 석유 사업부문을 호주 석유가스기업 우드사이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BHP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의 압력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해왔으며 재생생에너지와 전기화와 연계된 소재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폐지 계획이 이사회와 주주 승인을 받으면 런던 증권거래소는 주요 주자를 잃게 된다.

런던 FTSE 100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회사를 잃게 된다.

금융 시장 조사기관 레피니티브(Refinitiv) 자료에 따르면 BHP의 시가총액은 약 1880억 파운드(약 304조 원)로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다음으로 많다.

BHP는 호주 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회사이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파운드화 약세, 기술주 부족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글로벌 피어(global peers) 대비 영국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런던에 상장된 주식은 예상 주당순이익(forward earnings) 12.6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호주 벤치마크(benchmark)의 17.3배와 비교된다.

런던 상장 폐지 계획 소식에 BHP의 런던 주가는 6% 상승했다.

유럽 자산 운영사 퀼터 체비엇 (Quilter Cheviot)의 애널리스트 제이미 매독(Jamie Maddock)은 BHP의 이탈이 영국 투자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반면 런던 에퀴티 캐피탈(Equiti Capital)의 마켓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매든(David Madden)은 런던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며, 올해 기업공개가 급증했다고 반박했다.

매든은 "런던 증권 거래소의 풍부한 유동성 풀(liquidity pool)은 상장을 위한 인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유지업체 유니레버(Unilever)가 네덜란드와 영국 법인들을 합병하면서 유니레버 NV의 암스테르담 상장 주식은 거래가 중단됐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