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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2% “중국이 대만 침략하면 대만 지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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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2% “중국이 대만 침략하면 대만 지지할 것”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설문조사 결과. 사진=CCG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의 설문조사 결과. 사진=CCG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이 중국에 침략당할 경우 군사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최근 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국민의 과반도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미국 성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26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의 편에 서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는 CCGA가 지난 1982년 실시한 같은 주제의 설문조사에 대만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9%로 나타난 것과 상당한 차이를 드러내는 결과라고 VOA는 전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면서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응답자의 69%는 미국 정부가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 아시아프로그램 담당 국장은 VOA와 인터뷰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대만은 장제스가 이끄는 중국 국민당과 마오쩌둥의 중국 공산당이 맞선 중국 내전에서 국민당이 패한 뒤 국민당 정부가 1949년 대만으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중국에서 독립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