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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펄펄 끓는 지구 식혀라" 각국 정상들 실행방안 뭘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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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펄펄 끓는 지구 식혀라" 각국 정상들 실행방안 뭘 담았나

[COP26 관전 포인트
지구 온난화(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추이. 사진=IPCC이미지 확대보기
지구 온난화(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추이. 사진=IPCC
COP26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후손을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밝은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 현 세대의 지구촌이 국경을 초월해 직면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의장국 영국 총리의 경고


그는 이번 회의에서 전세계 정상들이 지구 온난화 현상을 기존에 제시된 목표에 따라 억제하는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대규모 이민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 전세계가 식량과 식수를 두고 서로 다투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반드시 이번 기회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26에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에 대해 60% 정도로 전망한다는 의견을 지난 9월 밝혔던 존슨 총리는 BBC와 인터뷰에서 COP26을 목전에 두고 전망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6년 전 파리에서 합의한 탄소중립에 관한 추상적인 목표를 석탄 사용 감축, 내연기관자동차의 퇴출, 대규모 식수 확대, 그린에너지에 대한 펀딩 등 구체적인 이행 목표로 전환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기후변화 노력은 어디까지 왔는지,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은 어떤지, 지구온난화의 사실상 주범으로 꼽히는 세계 최고 강대국 미국과 중국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비롯해 글래스고 기후회의(COP26)를 관전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본다.

◇기후변화 노력 어디까지 왔나


COP26 개막을 앞두고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보고서는 지구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얼마나 제대로 진행왔는지에 관해 전문가들이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WMO 보고서의 골자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기준으로 또다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이다.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세는 잠시 주춤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기준 이산화탄소의 연간 배출량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약 5.6% 감소했으나 지난해 대기 중 농도는 오히려 상승했을 뿐아니라 증가율도 2011~2020년 평균 증가율보다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금처럼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는 속도를 감안하면 금세기 말까지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목표인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2도 높은 온도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특히 지구의 허파로 불려온 아마존의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번 보고서를 위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이산화탄소를 빨아먹는 역할을 해왔던 아마존이 무분별한 벌채로 막대한 규모의 삼림이 파괴되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지구온난화 막기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 나와야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난 2015년 제21차 기후회의(COP21)에서 지구 온도를 낮추는 목표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합의한 것을 뛰어넘어 이번에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되는 것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5년 COP21에서 지구 온도 상승 목표치를 1.5도 이내로 맞추기로 합의가 이뤄지면서 COP 참여국들이 이행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그 이행 계획을 COP26 때까지 제출하기로 했었기 때문이다.

6년 전 합의에 따라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해왔으며 이번에 당사국들이 어떤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출하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 연구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COP26에서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즉각적이고 극적이며 일관성 있는 실행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기후변화의 위기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아 경고하고 나선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