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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획기적으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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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획기적으로 줄여야

COP26 핵심의제는?
해수면 상승으로 오는 2100년께 전 국토의 80%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인도양의 몰디브. 사진=미해군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해수면 상승으로 오는 2100년께 전 국토의 80%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인도양의 몰디브. 사진=미해군연구소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의 핵심의제는 지구 온난화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합의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속도를 가장 확실히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촌의 모든 나라가 협력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즉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0이 되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험난한 과정을 밟아야 한다.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이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과제는 명확하다”면서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늦추려면 전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향후 10년간 절반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종전보다 강화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COP 참여국들이 제출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장 13일 동안 이어질 이번 회의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밑으로 억제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 결과다.

◇왜 1.5도가 중요한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아래로 끌어내리는 문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속한 과학자들이 그동안 연구한 결과에서 결론으로 지적됐고 COP 참여국들이 사실상 모두 승인한 상황이다.

문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라별로 아직 제시되지 않았고 지구촌 차원의 합의안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 COP26가 이번에 열린 이유다.
IPCC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5도의 문제는 말 그대로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과제. 보고서의 골자는 올해 현재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09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앞으로 20년 안에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상승폭이 1.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불과 3년 전에 나온 전망보다 무려 10년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IPCC가 “지구 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기후변화의 진행 속도도 더욱 빨라졌고 인류가 대응할 시간은 그만큼 줄었다”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지구 온난화가 앞으로 1.5도 상승하는데서 그치도록 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막기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게 과학자들 사이에 형성된 공감대라는 것.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이미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은 공유가 됐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나라들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합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면 상승


IPCC에 따르면 인류가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아 21세기 중반까지 지구촌에서 뿜어나오는 온실가스가 현재의 추세대로 유지된다면 지구의 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2030년에서 2053년 사이로 전망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속도가 마의 1.5도를 돌파할 경우 예상되는 기상 이변은 폭염, 폭우, 가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당장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해수면 상승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해수면은 평균 온도가 1.5도 올라갈 경우 26∼77cm, 2도 올라갈 경우 36∼87cm 상승한다. 0.5도의 차이는 10cm에 불과하지만 이로 인해 해양 연안이 대거 침몰하면서 이 지역에 사는 전세계 주민 1000만명이 주거지를 잃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5도 상승을 저지하는데 지구촌이 총력을 기울이지 못하면 대규모 이민 사태가 발발할 것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반드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합의돼야 한다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경고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인도양의 몰디브가 해수면 상승으로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으며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몰디브의 80%가 2100년까지 침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절기를 기준으로 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 현황. 짙은 붉은 색일수록 상승폭이 높은 지역이다. 사진=IPCC이미지 확대보기
하절기를 기준으로 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 현황. 짙은 붉은 색일수록 상승폭이 높은 지역이다. 사진=IPCC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