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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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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 박차

1조2000억 달러 인프라 예산 통과따라 송전선 등 업그레이드
의회에서의 예산 통과로 전기차 충전소의 전국 네트워크 구축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의회에서의 예산 통과로 전기차 충전소의 전국 네트워크 구축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지난 주말 의회에서 통과된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획에 따라 전기 자동차(EV) 충전소의 전국 네트워크 구축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ㅣ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당적으로 만들어져 통과된 이 예산은 EV 산업의 거의 모든 영역을 다루고 있으며 규모로도 역대 최대다. 또한 고전압 송전선과 기타 기반 시설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노후화된 전기 그리드를 개선하는데도 거액이 투입된다.

먼저 고속도로에서의 EV 충전을 위해 50억 달러가 투자된다. 운전자들은 배터리 방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장거리 충전 네트워크는 EV의 확산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25억 달러는 EV 충전 또는 수소 연료 기반 시설에 사용된다. 또 25억 달러를 투자해 스쿨버스를 전기로 전환한다. 스쿨버스를 저탄소 차량으로 바꾸는 데는 추가 예산도 지원될 수 있다.
EV 시장조사 회사인 아틀라스퍼블릭폴리시 설립자 닉 니그로는 "예산 규모는 전례 없는 큰 숫자“라면서 "이는 전기자동차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V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예산은 이번 투자 패키지의 한 부분일 뿐이며, 결국 수 많은 저탄소 관련 산업에 자금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곧 서명할 이 법안에는 노후한 도로, 교량, 항만의 보수는 물론, 식수 시스템의 납 파이프 교체, 농촌 지역의 인터넷 접속 확대, 전력망 조정 등의 자금도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수년 동안 정부기관, 공공시설 및 주에 의해 미국에서 EV 충전 시설에 투자된 돈은 총 50억 달러 미만이다. 이번 예산은 과거 투자된 모든 금액을 합쳐도 큰 숫자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현재 전국에 있는 주유소들과 유사한 전국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정부도 보다 강력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를 원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광범위한 충전 네트워크 중 하나는 테슬라가 자사의 차량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네트워크이다.

많은 EV 충전소는 여전히 수익성이 떨어진다. EV 산업이 급성장하지만 여전히 낮은 비중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충분한 스테이션이 없는 전기차를 구입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고, 회사들은 충분한 고객이 없는 한 스테이션 건설을 꺼리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은 더 많은 EV 모델을 출시하고 있고, 충전소의 대규모 증축을 위한 생태계도 조성하기 시작했지만, 확충은 여전히 긴급한 상황이다. 여러 주가 보조금 프로그램을 제정했으며, 많은 공익 사업자들이 기반 시설을 갖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별도의 지출 법안에는 EV와 전력망에 대한 잠재적 자금 지원이 수십억 달러 더 포함되어 있지만, 최종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법안에는 장거리 송전선 개발업자에 대한 30%의 세금 공제가 포함돼 있다. 또한 일부 EV 구매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7500달러에서 1만 2500달러로 올리는 방안도 있다.

그밖에 전송 프로젝트에 25억 달러, 스마트 그리드에 30억 달러를 투입하며, 이 자금은 기존의 그리드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