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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력공급사 중국 스테이트그리드 "올 겨울 전력 공급 불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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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력공급사 중국 스테이트그리드 "올 겨울 전력 공급 불안" 경고

석탄 수급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올 겨울 전력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석탄 수급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올 겨울 전력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전력공급회사인 중국의 스테이트그리드(State Grid Corp)가 석탄 공급 확대와 대규모 감전 조치로 전력 경색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겨울 내내 전력 수급이 불안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 측은 동절기 전력 소비는 늘어나는 반면 수력발전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송전량의 4분의 3을 담당하고 있는 스테이트그리드는 성명에서 "전반적으로 전력 수요에 대응한 공급의 여유가 없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전력 부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거의 어떤 지역도 주거용과 산업용 전력사용을 줄일 것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전력 소비가 많은 일부 공해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업을 줄이라는 명령이 하달되고 있다.

스테이트그리드 측은 "회사가 관리하는 지역의 전력 수급 상황은 현재는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벗어나면서 활발해진 산업 활동이 에너지 수요를 유발, 전력 가격이 치솟고 석탄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됐다. 이에 따라 발전소의 가동이 제한됐으며 5월 이후 광범위한 정전 사태를 겪었다.

정부는 석탄 시장을 안정시키고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석탄 생산 확대를 승인하고 석탄 투기를 단속하는 한편 전기 가격도 여러 곳에서 자유화했다. 정부의 노력 끝에 석탄 공급 상황은 개선됐다고 한다. 스테이트그리드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의 석탄 재고는 9932만 톤으로, 2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 겨울 라니냐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북쪽의 기온이 더 낮고 남쪽의 강수량은 더 적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