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이더리움 역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올해 560% 이상 급등해 48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135%의 상승률로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스마트 계약’뿐만 아니라 NFT(대체불가능 토큰)의 중추로 사용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산형 금융 디파이(DeFi)의 물결이 은행업계에 더 널리 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또 다른 암호화폐인 솔라나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현재 약 575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보이는 이더리움은 약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과의 시총 격차를 줄였다. 두 개의 암호화폐는 현재 3조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비중은 75%에서 50%로 줄었다. 비트코인 비중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더리움은 또한 암호화폐 중개 회사인 코인베이스의 많은 거래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적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는 3분기 거래량의 22%가 이더리움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19%에 그쳤다. 이더리움 거래는 2분기 연속 비트코인을 앞지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은 이더리움 및 다른 암호화폐에도 수혜다. 소비자물가는 치솟고 있고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바라본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ETF(상장지수펀드)도 곧 출시될 것으로 예측한다. 때문에 최근 허가된 비트코인 ETF의 상승은 이더리움에도 희소식이다. 그렇게 되면 일반 투자자들과 거액 자금 관리 회사들이 이더리움을 더욱 선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은 고수하되 밈 코인은 피한다고 조언한다. 모든 암호화폐가 실용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도지코인이나 시바 이누 등 밈 코인이 많고 최근 가격은 급등했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투자 회사인 알토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설립자인 에릭 사츠는 인터넷 붐 시기에 상장됐던 많은 전자상거래 회사 가운데 아마존만 살아남은 과거를 예로 들었다.
사츠는 "많은 암호화폐가 있지만 로드킬도 많을 것이다.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로 구성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권고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팍스풀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레이 유세프는 훨씬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시장 변화가 있을 것이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도지코인, 시바 이누 또는 다른 투기성 암호화폐들을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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