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 환경이 대거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해 사상 최초로 회사채를 매입하는 등 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양적완화(QE)를 단기간에 펼쳤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정책 방향을 튼데 따른 것이다.
이른바 '파월 중심축 전환(Powell Pivot)'이 흐름을 바꿔놨다.
지난해 3월 미국에 팬데믹이 닥치자 주식시장은 순식간에 붕괴했다.
그러나 연준이 대대적인 QE에 나서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행정부가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시장에 돈을 쏟아내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봉쇄와, 감염 우려에 따른 외출 자제 흐름이 자리를 잡으면서 온라인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후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이에따른 일상생활 복귀 흐름 속에 기술주가 퇴조하고 경기순환에 민감히 반응하는 가치주가 부상했지만 올 4월 이후 흐름은 다시 기술주, 성장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파월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시작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늘 따라붙었던 '일시적'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고,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기술주는 약세로 다시 돌아섰다.
시중 유동성을 먹고 성장했던 기술주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이다.
옥석가리기 시작
15일 CNB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파월 발언 뒤 소프트웨어 업종은 약 10%, 반도체는 5% 하락했다.
또 성장주 전도사 역할을 하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로 기술주에 투자하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14% 하락했다.
그렇다고 모든 기술주가 동반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종목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이후 오히려 8% 상승했다.
금리 상승 전망 속에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는 투자심리가 애플 주가를 끌어올렸다.
탄탄한 실적과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애플은 금리인상기에 위험 없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미 국채와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도피처(safe haven)'가 되고 있다.
기술주에 남고는 싶지만 위험은 피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이득이 덜하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약속하는 드문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술주 밸류에이션 조정, 이제 시작
연준 통화정책 전환 흐름 속에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 평가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JP모건은 14일 어도비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추천 등급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15일 우려를 나타냈다.
BofA 애널리스트 저스틴 포스트는 자신이 추적하는 인터넷 종목들이 지난해 강세를 뒤로하고 올들어서는 13%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포스트는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가치 재평가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올들어 30% 넘게 상승해 시장 수익률 기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25%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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