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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온, 세계 5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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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SK온, 세계 5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올라

한국의 LG엔솔과 SK온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톱5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의 LG엔솔과 SK온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톱5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세계 5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에 등극했다.

타이완 경제매체 디지타임스아시아는 21일(현지시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데이터를 참고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엔솔)과 SK온이 현재 세계 5대 전기차(EV) 배터리 제조사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개월간 LG엔솔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21%로 2위이고, SK온은 5.8%로 5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는 4.6%의 세계 시장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전체 시장 점유율 43.2%와 비교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은 약 4.5%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배터리 분야 세계 1위는 중국의 CATL로 SNE리서치는 올해 시장 점유율 30%를 예측했다. 이밖에 중국에는 시장 4위인 BYD를 비롯 CALB, GHT의 4사가 있고, 일본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인 파나소닉을 비롯해 인비젼, PEVE까지 한.중,일 아시아 10개 회사가 전세계 배터리 시장을 분할 점령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2020년부터 10년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3배, 전기차 시장은 1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 3사는 모두 내년 미국의 전기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SK온은 포드사와 협력하고 LG엔솔은 현대자동차,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협력하고 미국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로 독립한 LG엔솔은 현재 생산량 170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이면 280GWh, 2025년 420GWh로 생산능력을 증설한다. 미국의 발전용량은 2025년까지 150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액은 5조6천억원으로, 이중 일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움셀 확장에 투입된다.

또한 LG엔솔은 내년 1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10조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증설, 신규 생산라인 구축, 리튬-황 전지, 전고체 전지 등 첨단 전지 기술 개발과 향후 서비스형 은행(BaaS)에도 뛰어든다. 원래는 올해 기업공개를 계획했지만 화재 위험으로 인한 GM볼트의 리콜로 IPO가 연기됐다.

지난 10월1일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배터리 신설법인 SK온은 내년에도 여전히 유망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733억원에 이어 내년 매출 6조원과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

LG엔솔은 IPO 이후 시가총액 75~80조원을 예상하고, SK온은 IPO이전 투자자를 물색하는데 3조원의 자금조달을 목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금은 해외 공장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