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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해 미국증시, 지난해와 같은 3대 테마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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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올해 미국증시, 지난해와 같은 3대 테마가 좌우"

가장 안전한 종목은 가격 결정력 높은 어도비 등 꼽아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해 시장을 좌우했던 동일한 3대 테마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또 이런 흐름 속에서 가장 안전한 종목은 가결결정력이 높은 기업들이라고 골드만삭스는 권고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주식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3대 테마는 지난해 주식시장 3대 테마와 동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지속에 따른 성장 위협, 임금상승에 따른 기업 마진 압박, 그리고 1조7000억 달러 바이든 부양안을 위한 미 의회의 세제개혁 등이다.

팬데믹 위협 지속


골드만삭스가 첫번째로 꼽은 테마는 팬데믹에 따른 성장 위험이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 주식시장 담당 수석전략가는 분석노트에서 감염력 높은 오미크론변이가 미 경제 성장에 또 다른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오미크론이 비록 델타변이를 비롯해 이전 코로나19 돌연변이 바이러스들에 비해 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감염력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경제에 충격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해 일상생활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직원들이 감염돼 출근하지 못하면서 정상 조업이 어려워지고 있고, 일부 업체는 휴업에 들어가기도 한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 등의 변수로 인해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3.5%로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GDP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질 때 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익이 약 7 달러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구인난과 임금 상승에 따른 마진 압박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특히 미국의 심각한 구인난 속에 치솟는 임금이 기업 비용부담을 높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틴은 가장 최근 실적발표였던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기업들 상당수가 구인난을 호소했다면서 자사 전망에서 급속한 임금 상승률이 4%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지만 수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구인난에 몰린 기업들이 직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앞 다퉈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면서 임금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임금 인상 부담이 적거나 노동비용 부담이 적은 업체가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세제 개혁


미 주식시장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세제개혁이다.

그 핵심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7500억 달러짜리 인프라 투자법안이다.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초점이 맞춰진 이 법안은 예산 조달 방안으로 세제개혁을 제안하고 있다.

1조7500억 달러 가운데 약 1조 달러를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 강화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부유층 과세 강화는 주식 부자들에게 부(-)의 자산효과를 일으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세제개혁이 실행되면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익이 현 세제가 적용될 때에 비해 2~3%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격결정력 높은 어도비 등이 유리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흐름에서는 가격결정력 높은 기업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기술주 터줏대감인 어도비, 담배 업체 필립모리스, 생활용품 제조업체 콜게이트-팜올리브 등이 높은 가격결정력으로 매력이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평가했다.

아울러 애스펜 테크놀러지, 돌비 래버러토리스,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스, 코스타, 태피스트리, 로퍼 테크놀러지스, PVH 등도 가격결정력 높은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