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베이징올림픽 맞춰 '디지털 위안화' 앱 첫 출시…참가 외국 선수와 관광객 대상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베이징올림픽 맞춰 '디지털 위안화' 앱 첫 출시…참가 외국 선수와 관광객 대상

디지털 위안화 영향력 점검 후 국제적인 결제·가치 저장 수단 지위 노려
중국이 오는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외국인 선수와 관람객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오는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외국인 선수와 관람객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중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와 관람객 등을 대상으로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를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위안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4일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을 정식으로 앱 장터에 내놓았다. 인민은행이 외국인을 상대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위한 앱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 올림픽 참가자와 관람객은 전자지갑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거나 디지털 위안화가 들어있는 카드를 이용할 수 있고, 셀프서비스 기계에서 외환을 디지털 위안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동계 올림픽 참가 선수와 코치는 전자지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이용해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미국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 보이콧'을 했고, 중국 측이 제공하는 앱을 사용하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디지털 위안화가 이번 올림픽에서 얼마나 사용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미국 선수와 코치에게 중국의 첩보 수집과 데이터 보안 등을 이유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은 올림픽 선수촌에 있는 은행 지점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사용 방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또 올림픽 선수촌 내 편의점, 카페, 상점과 인근 지하철역 상점 등에 디지털 위안화로 돈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알리바바의 전자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은 올림픽 선수촌에서 사용할 수 없다. 올림픽 선수촌에서는 위안화 현금, 비자 카드, 디지털 위안화 3가지로만 결제할 수 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2020년에 처음 도입해 주요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지만 중국인들이 현재 디지털 위안화보다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월 4일 개막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앞서 디지털 위안화를 널리 보급하고, 홍콩과 중국 교역 상대국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늘려 위안화가 궁극적으로 국제 저장 및 결제 통화 지위를 차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올림픽 기간 중 디지털 위안화가 통용될 수 있도록 일단 시범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이용해 자기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전자지갑으로 보낼 수 있고, QR 코드나 스마트폰에 있는 지급 수단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중국 관영 증권일보에 따르면 지난 4일 정식 출시 후 화웨이가 운영하는 앱 장터인 '화웨이 스토어'에서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은 58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 11월 공개 연설에서 디지털 위안화 지갑이 1억2300만 개, 누적 거래액이 560억 위안(약 10조5000억 원), 디지털 위안화 사용 가능 장소가 350만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