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해야 유급 휴가…접종자는 마스크 없이 근무 지시

아마존은 고용 인원 기준으로 미국에서 월마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기업이다. 아마존 직원은 미국에 100만 명이 넘는다. 이 때문에 아마존의 직원 근무 규정은 다른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2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내 모든 창고 근로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아마존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주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에 있는 사업장의 경우에 마스크를 쓰라고 지시했었다. 그러나 아마존은 전염력이 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맞춰 일괄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었다.
아마존은 최근 미국에 근무하는 기술 및 사무직 직원의 기본급 상한선을 기존의 16만 달러에서 35만 달러로 2배 이상 올리는 파격적인 봉급 인상을 단행해 주목받았다. 아마존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빅 테크 기업 간 인재 유치전이 치열해짐에 따라 화이트칼라 직원 봉급을 2배로 올리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올해 최고의 순익을 기록할 투자 전망 최고의 빅 테크 기업으로 아마존을 꼽았다. 이 은행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리포트’를 통해 “우리가 여전히 아마존을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인터넷 기업 중에서 올해 최고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기업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이 9%, 순이익은 거의 2배로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374억 달러(약 164조 9,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72억 달러에서 거의 2배인 143억 달러(약 17조 2,000억 원)로 상승했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3.63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28.21달러에 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