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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연준, 올해 기준금리 7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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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연준, 올해 기준금리 7회 인상"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 교수 "3월 0.5% 올릴 것"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 전망치도 속속 올라가고 있다.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으로 유명한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 교수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을 바꿨고, 골드만삭스는 3월부터 연준이 연속 7차례 금리이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앞서 올해 3월 이후 7차례, FOMC마다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내년까지 12차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올해 7차례 FOMC에서 매번 금리인상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가 시장의 금리 전망 기준선 변경을 부르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과 잰 해치어스는 이날 밤 분석노트에서 우선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리는 2차 인플레이션 우려는 조만간 잠잠해 질 것으로 낙관했다. 물가 오름세가 임금 상승을 부추기고, 이에따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연쇄적으로 올리면 경제는 심각한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질 수 있지만 조만간 이런 우려는 사라질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2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식되더라도 물가 상승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는다면서 물가 압박이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를 서두르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겠지만 그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물가 불안을 가중시킨다고 골드만삭스는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연준이 3월을 시작으로 올해 7차례 FOMC에서 매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3월, 0.5% 인상


10일 CPI 발표로 채권시장에서는 3월 15~16일 FOMC에서 연준이 평소 금리인상 폭의 2배 수준인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11일 오전 채권시장에서는 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85%로 판단했다.

와튼스쿨 재무학 교수 시걸도 0.5% 인상을 전망했다.

시걸은 11일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달 10일 노동부가 발표할 2월 CPI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3월 금리인상 폭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2월 CPI도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확인된다면 연준이 최소 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수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전부터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쳤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7차례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하겠지만 금리 인상 폭은 0.2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의 전망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7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3, 5, 6, 7월 4차례 FOMC에서 매번 0.25%씩 금리를 올리면 1%포인트 인상이 된다.

그렇지만 시걸은 다른 연준 의원들이 대부분 이에 반대한다면서 3월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에는 한동안 연준이 흐름을 지켜보며 관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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