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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연준, 내년까지 11번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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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연준, 내년까지 11번 금리인상"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내년말까지 물가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라지고, 이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역시 숨가쁘게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속도가 "점점 더 우려를 자아낸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말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예상치 3.1%에 비해 0.6%포인트나 끌어 올린 수준이다.

내년말까지 11번 금리인상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인플레이션 기준은 연준이 물가지표가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이다. 특히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가 내년 말 3.7%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배 가까이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속에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 행보를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리클은 연준이 올해 7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물가 상승세가 올해보다는 낮겠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PCE 근원물가지수가 내년말 2.4%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이전 전망치 2.4%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에는 물가 오름세가 올해보다는 꺾여 연준의 금리인상이 4차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올해 7번, 내년 4번 등 연준이 내년말까지 모두 11번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현재 0~0.25%인 연준의 기준금리 목표치가 내년 말에는 2.75~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가파른 물가상승세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관점이 바뀐 점을 이같은 전망 수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당초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부른 공급망 차질 여파일 뿐이어서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충격이 확산되면서 경제 전반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전망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메리클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장기 예상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있고, 노동시장 역시 팍팍한 수급으로 인해 2차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임금 상승세를 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때문에 물가 오름세는 연준 목표치인 2%를 계속해서 웃돌 것이어서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미국의 1월 PCE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5.2% 급등해 1983년 이후 약 40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등이 포함된 PCE 물가지수는 6.1% 상승률로 1982년 2월 이후 4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가장 흔히 활용되는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미 인플레이션은 올해말 4.6%, 내년말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월 CPI는 7.5% 상승한 바 있다.

메리클은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고, 공급망 차질도 심화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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