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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4월 관세 수입 163억달러로 사상 최대…철강·멕시코산 제품 등 관세 인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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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4월 관세 수입 163억달러로 사상 최대…철강·멕시코산 제품 등 관세 인상 영향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 추이. 사진=미 재무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 추이. 사진=미 재무부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한 달간 거둬들인 관세 수입이 163억달러(약 22조2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이은 관세 인상 조치가 본격적인 재정 수입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4월 총 163억달러의 관세 수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인 3월에 비해 76억달러(약 10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번 관세 수입 증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초부터 단행한 일련의 무역 조치가 수입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관세 수입은 일반적으로 부과 시점으로부터 약 한 달 후 재무부 회계에 반영된다”며 “이번 4월 수치는 철강과 알루미늄,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 그리고 상호주의에 따른 보복관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024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4월까지 누적 관세 수입은 총 633억달러(약 86조2000억원)에 이르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4억달러(약 21조원)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재정수입 확대에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 WSJ는 “2024회계연도 10월부터 4월까지 누적 재정적자는 약 1조500억달러(약 1432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수입 증가는 단기적으로는 재정 수지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과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