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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침공] 러시아 보이콧 확산…스포츠·예술계 넘어 보드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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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침공] 러시아 보이콧 확산…스포츠·예술계 넘어 보드카까지

러시아 보드카.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보드카. 사진=픽사베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규탄하는 '러시아 보이콧' 운동이 러시아 보드카에 대한 국제적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고 외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보이콧'이 축구와 같은 스포츠부터 음악·예술계를 넘어 이제 러시아 보드카에까지 이어졌다.

미국에서 최소 3명의 주지사가 해당 주에서 러시아산 증류주 판매를 금지했고 뉴질랜드 최대 주류 소매점에서는 이바노프 보드카와 러시안 스탠다드를 비롯한 러시아산 브랜드 보드카들을 치우고 그 자리를 우크라이나 보드카로 채웠다.

호주의 가장 큰 주류 체인인 댄머피(Dan Murphy's)와 BWS도 러시아산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트위터에 "뉴햄프셔주는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한다"며 러시아 보드카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의 스펜서 J. 콕스 유타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와 연대하며 러시아 기업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묘사하면서 유타주 주류 통제국(Utah Department of Alcoholic Beverage Control)이 모든 러시아산 및 러시아 브랜드 제품을 선반에서 즉시 제거하도록 강제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이러한 제재는 상징적인 의미일 수도 있다. 미국 증류주 위원회(Distilled Spirits Council)의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보드카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증류주 총 가치의 1%를 조금 넘는다.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 정부도 각 소매업체에 모든 러시아산 보드카를 매대에서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핀란드, 덴마크, 폴란드에서도 이러한 러시아산 보드카와 러시아 브랜드 보드카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었다.

러시아 불매 운동은 유럽에서 점점 더 크게,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각국의 정부가 러시아 제재의 수위를 올림에 따라 에너지 대기업에서부터 자동차 제조업체 및 법률 회사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현재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거나 끊으려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축구조직인 FIFA와 UEFA도 러시아 팀의 축구 대회 출전을 금지 했다.

잉그리다 시모니테 리투아니아 총리는 이번 러시아 보드카 보이콧 운동에 대해 "우리의 보이콧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사업가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겠지만 원칙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