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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브렌트유 장중 110달러 돌파… 우크라전으로 공급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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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브렌트유 장중 110달러 돌파… 우크라전으로 공급부족 우려

2013년 이후 최고치… WTI도 4월물 선물 4% 넘게 상승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급등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10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싱가포르 원유시장에서 오후 2시48분 현재(한국시간) 국제원유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4.63%(4.86달러) 상승한 배럴당 109.8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일시적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3년이후 최고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4.62%(4.78달러) 오른 배럴당 108.1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일시적으로 5%이상 급등해 배럴당 109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3년9월이래 최고수준이다.

WTI와 브렌트유는 현재 수요가 반등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연초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이같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받은 러시아은행에 대한 제재로 원유의 무역금융에 영향이 생기고 있으며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이날 4월 생산량에 대해 장관급회의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급등장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웨스트팩의 이코노미스트 저스틴 스마크는 “무역금융과 보험을 둘러싼 문제가 흑해에서 수출에 영향을 주어 공급 충격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방 국가들은 에너지 수출에 직접 제재를 부과하지 않지만 뉴욕과 미국 멕시코 걸프의 트레이더 사이에서는 러시아산 원유를 회피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매우 공급이 매우 타이트한 원유시장에 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어게인 캐피탈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유가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가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러시아에 맞서야 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 모야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면서 매우 타이트한 석유 시장이 공급에 추가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을 멈출 수 없다"면서 "석유 시장이 러시아 에너지에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브렌트유가 12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가맹국이 하루 합의한 비축석유 6000만 배럴의 협조방출은 원유시세를 억제하고 있지만 분석가들은 공급 핍박의 일시적인 완화에 머물러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