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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러, 우크라 침공 1970년대식 에너지 위기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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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러, 우크라 침공 1970년대식 에너지 위기 올 수도"

급등하는 유가 그래프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급등하는 유가 그래프 이미지.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가 1970년대식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IHS 마킷이 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세계의 곡창지대이자 주요 유전.가스전 지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공급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가격을 끌어올려 전세계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에너지 위기 경고가 나왔다.

제재 없어도 러 에너지 생산 타격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HS 마킷 부회장 대니얼 여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970년대 에너지 위기 급의 에너지 시장 위기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러시아 석유.가스 수출을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금융시스템에 대한 제재만으로도 에너지 생산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여진은 러시아가 하루 약 750만 배럴 규모의 석유와 정제유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금융제재로 인해 수출금융이 제한되고, 주요 해운사들의 러시아 운항이 중단되면서 수출 선적 역시 불가능해져 석유, 가스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 석유와 가스가 급격하게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는 1970년대식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진은 "이는 공급 위기이자, 물류 위기이며 지급결제 위기"라면서 "1970년대 위기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러 에너지 수출 절반 차지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각국이 제재와 관해 명확한 지침을 주고, 업계와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진은 이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유럽 국가들이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수출하는 석유와 가스 절반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진은 러시아 에너지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석유수출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면서 미국 등의 제재 가능성을 우려해 은행들은 거래를 끊고, 해운선사들은 러시아 에너지 운반을 중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추산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석유 66%가 구매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차질이 지속되면 올해 말에는 유가가 배럴당 185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 JP모건의 전망이다.

70년대 아랍 석유 엠바고.이란 혁명 이후 최악 될 수도


여진은 러시아 석유,가스 수출 차질은 1970년대에 버금갈 정도의 에너지 시장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랍국가들의 석유 수출 금지, 이란 혁명 등으로 전세계 석유는 동이 났고, 유가는 폭등했다.

수요확대가 아닌 공급감소로 비롯된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세계 경제는 '공급충격'에 따른 물가상승 속 경기침체라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 심각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여진은 시장 석유 공급이 이미 빠듯한 상황에서 러시아 에너지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인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털 파트너도 하루 200만~300만 배럴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석유시장에서 하루 100만 배럴이 사라지면 브렌트유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 달러 오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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