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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상품가격 급등세로 미국 경제 심각한 침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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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상품가격 급등세로 미국 경제 심각한 침체 가능성"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 급등으로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 급등으로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 급등세로 인해 미국 경제가 올해 '심각한 침체'에 빠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상품 강세론자인 골드만삭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상품 가격 급등세로 인해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세 속에 상승탄력을 받던 에너지, 금속, 농업제품 가격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승 탄력에 더 힘이 들어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가격이 뛴 터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심화하고 이에따라 연준의 행보에도 충격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수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상품가격 상승 압박이 더 오래, 그리고 더 강하게 미국과 세계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0.5%포인트 인상 가능성 높아져"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6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올해 연준이 7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어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는 분석노트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를 둘러싼 위험 역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치솟는 물가와 높아지는 예상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위험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충격 따른 금리인상 둔화 가능성도 높아져"

해치어스는 이와함께 연준이 금리인상을 쉬어가거나 잠깐 멈출 가능성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흐름이 빨라진 상품 가격 상승 추세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미칠 위험 역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주요 석유, 곡물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상품 공급 충격을 불러 한편으로는 물가를 끌어올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둔화 위험성까지 높이고 있다.

해치어스는 공급충격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미치고, 이에따라 금융여건이 더 팍팍해지면 연준이 머지 않아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심지어 방향을 틀어 통화완화에 나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심각한 경기침체 우려 고조


공급충격이 몰고올 수도 있는 경기침체 우려는 해치어스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나틱시스의 조 라보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금처럼 상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해 심각한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석 이코노미스트을 지낸 라보르냐는 분석노트에서 높은 에너지, 식품 가격은 소비자들의 지출에 타격을 준다면서 소비자들이 재량적으로 소비에 지출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들이 식품, 에너지 사용을 줄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다른 지출 감축을 부른다면서 이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보르냐는 부(마이너스)의 자산효과로 인해 소비가 급격히 줄고, 미 경제가 침체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오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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