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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사면초가?...애플·아마존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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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넷플릭스 사면초가?...애플·아마존 협공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넷플릭스가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디즈니만으로도 버거운 판에 애플과 아마존이 넷플릭스 협공에 나섰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탄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 애플TV플러스에 라이브 스포츠 추가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덤의 애널리스트 로라 마틴은 8일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과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을 한 것은 넷플릭스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8일 신제품 등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매주 금요일 밤 MLB 게임을 독점 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의 OTT인 애플TV플러스를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라이브 스포츠 중계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마틴은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독점적인 스포츠 중계를 더했다면서 이는 넷플릭스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트리밍 서비스 고객 30%가 스포츠 중계를 요구하고 있어 애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틴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스포츠, 뉴스, 리얼리티 오락쇼, 경쟁쇼 등이 방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업체들간에 그동안 소외된 이 분야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넷플릭스가 스포츠와 뉴스를 컨텐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마틴은 애플의 iOS 청취자, 자유 현금 흐름, 치열한 경쟁을 늘 감수하려는 태도 등이 경쟁사들에 비해 애플의 위상을 높여준다면서 "애플이 결국 스트리밍 전쟁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아프리카 시장 공략


넷플릭스의 또 다른 경쟁자인 아마존은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9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아프리카 영화 산업의 본산지인 나이지리아에 진출해 최근 현지 스튜디오들과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최근 수개월에 걸쳐 잉크블롯 프로덕션, 앤트힐 스튜드오 등과 독점 스트리밍 계약을 했다.

잉크봇 공동창업자인 치나자 오누조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2024년까지 3년짜리 계약을 맺었다면서 자사에서 제작되는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한 뒤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된다고 밝혔다.

'놀리우드'라는 별명이 있는 나이지리아 영화업계는 연간 수천편의 영화를 제작한다.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회계.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21~2025년 나이지리아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시장 규모는 두자리수 증가세가 예상된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잉크블롯과 계약했고, 한 달 뒤인 올 1월 앤트힐과도 계약했다.

아마존은 나이지리아를 교두보로 삼아 미개척지인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아직은 생소한 나이지리아에서 제작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세계 시장의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계획도 갖고 있다.

"넷플릭스, 극복하기 어려운 경쟁력 우위" 웨드부시

애플과 아마존, 디즈니 등의 강력한 경쟁에 내몰려 있지만 넷플릭스가 호락호락하게 물러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웨드부시는 9일 분석노트에서 넷플릭스는 경쟁사들이 "도저히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면서 추천 등급을 '실적하회(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웨드부시는 단기간에 넷플릭스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지만 시장 선발주자, 또 대규모 구독자 수 확보라는 이점을 통해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경쟁자들이 극복하기 어려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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