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양제츠와 회담에서 미국의 우려 중국에 전달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물질적, 경제적, 재정적 지원이든 모든 형태의 지원 범위를 자세히 주시하고 있고, 그런 어떠한 지원도 우리에게 큰 우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국가들과 중국 간 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프라이스 대변인이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들에 보낸 전문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중국이 무기 지원을 할 의향을 드러냈다고 통보했다. 중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할 움직임을 보여 백악관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이 전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실제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는지 확인을 거부했으나 미 국방부가 현재 상황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중국이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암묵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묵인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고, 미국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의 중국에 대한 군사 지원 요청과 중국의 반응에 관한 정보를 공개한 것이 허위 정보에 대응하려는 의도적 전략 중의 일부라고 말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은 러시아의 중국 장비 요청 보도에 “나는 이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겨냥한 가짜 뉴스를 잇달아 유포하고 있고, 그 속셈이 매우 사악하다”고 일축했다.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만나기에 앞서 CNN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러시아에 도움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우면 분명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