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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회사들, 물류비용 절감 위해 항구와 해운에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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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회사들, 물류비용 절감 위해 항구와 해운에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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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진달스틸 앤 파워(Jindal Steel & Power:JSPL)는 항만과 해운 진출을 위해 오디샤주에 소재한 파라딥항 서부 선착장 개발의 최고 입찰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인도의 복수 매체가 보도했다.

JSPL의 이같은 전략은 물류비 절감을 위해 항만과 해운에 거액을 투자하는 여타 철강업체들의 행보와 유사하다.
나빈 진달 주도의 회사는 239억 루피(약 3824억 원)에 달하는 정부 소유의 파라딥 항구 서쪽 선착장에 2500만 톤 규모의 벌크화물건조터미널 건설 입찰에서 낙찰되었다. 이 회사는 곧 정식적인 공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JSPL 상무이사 VR 샤르마는 "JSPL은 매년 약 300만 톤의 제품을 인도에서 수출하고 있으며, 코킹석탄, 강철석탄, 석회석을 포함한 수입량이 약 800만 톤에 달한다. 또 1100만 톤에 달하는 물량을 할디아(Haldia), 담라(Dhamra), 파라딥(Paradip), 고팔푸르(Gopalpur), 비자카파트남(Visakhapatnam), 강가바람(Gangavaram) 등 6개 항구를 통해 옮긴다"고 말했다.

샤르마는 이런 이유로 "우리만의 항구와 부두를 갖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항만 개발은 JSPL의 업무를 보다 쉽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JSPL의 현재 생산량은 900만 톤에서 2025년에는 15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PL이 개발하게 될 파라딥 항구는 앙굴(Angul)과 라이가르 공장(Raigarh plants)과 가깝기 때문에 운임과 시간을 크게 절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 정통한 한 분석가에 따르면, JSPL의 움직임은 운송비 등의 비용 절감과는 별개로, 항만 운영과 제조 시설을 시너지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분석가는 이같은 JSPL의 움직임은 항구에 진출하지 않은 여타 철강회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룹회사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비슷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의 재벌 사잔 진달이 지배하는 다원화된 JSW그룹의 주력기업인 JSW스틸도 비슷한 전략을 갖고 있다.
JSW스틸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JSW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항만운영을 시작했는데, JSW인프라스트럭처는 현재 국내 5대 항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부, 서부, 남부 지역에 걸쳐 7개의 항만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JSW 철강은 코킹 석탄, 철광석, 열석탄, 석회석 등 거의 4톤의 투입물을 이동시켜 1톤의 철강을 생산하고 있다.

JSW스틸의 CFO인 세샤기리 라오 MVS는 "운송 및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20~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모델은 좋은 이점을 주며 내륙 운송이 국내 물자를 옮기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JSW 인프라는 자이가르(Jaigarh)항구(마하라슈트라), 다람타르(Dharamtar), 고아(Goa), 파라딥(Paradip) 등 여러 항구에 걸쳐 110만 톤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용량의 약 60%는 JSW 스틸과 JSW 에너지에서 사용하고, 나머지 40%는 타사 고객이 서비스한다.

이 회사는 파라디프(Paradip)에서 자이가르(Jaigarh)로 물건을 옮기는 것과 같은 내륙 운송을 위해 바지선을 이용한다. JSW의 라오 사장은 "JSW인프라스트럭처는 임대료에 대해 바지선을 인수했으며, 현재 물류비용을 더욱 줄이기 위해 자체 바지선을 조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수망갈 네바티아 코탁증권 수석 부사장은 "이 회사들은 철강 분야에서 매력적인 확장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제철을 위해서는 코킹 석탄을 포함한 많은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며, 동시에 이들 기업은 수출 기회가 매우 강력한 플랫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재료 및 제품 판매에 있어 항구 접근은 전략적 투자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