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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기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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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기름' 붓는다

상하이는 최근 일반 건물을 코로나 임시 병원으로 전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는 최근 일반 건물을 코로나 임시 병원으로 전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최근 코로나 봉쇄조치가 2020년보다 지금 세계 인플레이션에 더 큰 위협이라고 분석했다고 외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번스타인의 보고서는 그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가 시작된 후 세계가 중국의 제품에 더 의존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수출에서 2021년 중국의 점유율이 15.4%까지 증가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코로나 초기 코로나 발병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생산을 재개해 나머지 세계가 코로나로 고분군투 하는 동안 수출을 급증시킬 수 있었다.

지난 몇 주 동안 중국 본토는 폐쇄 및 여행 제한 정책을 유지하며 2년 만에 최악의 코로나 감염폭발에 대처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봉쇄조치는 중국에 공장을 세우거나 중국제품에 공급을 의존하던 세계 여러 기업에 큰 타격을 주고있다.

번스타인 투자 회사의 제이 황(Jay Huang)과 팀은 보고서에서 "중국 봉쇄의 거시적 영향은 상당히 높을 수 있으며 시장은 아직 이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컨테이너, 선박, 희토류, 태양광 모듈을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컴퓨터와 스마트폰도 대량으로 생산한다. 중국의 봉쇄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의 1분기 무역 데이터는 수출이 꾸준히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번스타인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중국은 자동차 산업, 특히 전기 자동차 공급망에서 중요한 제조업체가 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2021년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전년 대비 평균 119% 성장해 중국 전체 수출 성장인 30%를 크게 넘어선 것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생산하는 배터리 셀은 세계 전체의 배터리 셀 생산량의 74%를 차지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다. 보조금을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전기 자동차 개발 및 구매를 촉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 매력을 느낀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시장에 전기 자동차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제 테슬라, BMW 및 기타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수출하기 위한 자동차를 제작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외국에 판다. 칠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로 까지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세에 있다.
번스타인의 보고서는 코로나로 인한 도시 폐쇄가 자동차 관련 공급망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우한이 폐쇄되자 많은 한국과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2020년 생산 차질에 직면했다며 지금의 상하이 봉쇄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만큼 그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승용차 수출은 10만7000대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고 그 중 전기 자동차는 약 10.7%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외부 불확실성과 유럽 수출 감소를 변수로 지적하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