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라코스-부자스는 전날 밤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높은 비용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기업들의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EPS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는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서는 10% 증가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라코스-부자스는 여전히 계속해서 오르고 좀체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기업들의 순익마진율이 0.5% 포인트 수준의 지속적인 하강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EPS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큰 압박을 받지 않을 것으로 봤다.
S&P500 편입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는 비교적 쉽사리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선전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JP모건은 1분기 기업순익이 시장 전망보다 4~5%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고 JP모건은 경고했다.
기업들이 계속해서 어두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란 예상이었다.
시장 전망은 이와는 다르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12%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JP모건은 이같은 기대는 달성 불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기업들의 자신감이 지난해 후반을 고점으로 약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목했다.
라코스-부자스는 분석노트에서 기업 순익과 자신감 둔화가 앞으로 주식시장에 하강 위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 팬데믹 기간 쌓아 둔 탄탄한 저축에 힘입어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는 '신화'는 이미 깨졌다.
19일 장 마감 뒤 넷플릭스의 1분기 실적발표가 그 신호탄이다.
유료 가입자 수 '증가세'가 얼마나 둔화 됐을지가 실적발표 관전 포인트였지만 넷플릭스는 아예 유료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20일, 21일 연 이틀 통신서비스 업종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JP모건의 경고가 현실이 될지, 기업들이 그 동안 쌓아 둔 탄탄한 현금을 방패 삼아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풍파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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