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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자금 465억달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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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자금 465억달러 확보"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과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과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주식공개매수(tender offer)가 가능할 정도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폭락세 속에서도 1%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배런스,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마침내 이날 트위터 공개매수 의사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인수자금 확보" 선언


16일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 '러브 미 텐더', 20일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밤은 부드러워(텐더 이즈 더 나잇)' 트윗으로 주식공개매수인 텐더오퍼를 시사했던 머스크는 이날은 명시적으로 텐더오퍼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 확보와 관련해 금융사들로부터 자금이 확보됐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모건스탠리와 이름이 적시되지 않은 또 다른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보장하는 서한을 받았다.

머스크는 SEC에 보고한 공시에서 트위터 이사회로부터 자신의 인수제안에 관한 공식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 외의 나머지 트위터 지분을 주당 54.20 달러에 모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인수제안은 트위터 기업가치를 약 430억 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머스크는 명확한 인수합의를 위한 "협상을 모색 중"이라면서 "곧바로 그같은 협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에서는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가 좀 더 현실적이 됐음이 확인된다. 트위터를 압박하는 전략에서 이제는 협상으로 전환했다.

최후통첩에서 협상으로


그는 앞서 주당 54.20 달러 인수안이 "최선이자 최종" 오퍼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이번에는 '협상'을 강조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아울러 "실제로 트위터 인수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한 발 빼던 모습에서도 탈피했다.

세계 최고 부지이기는 하지만 주식 등에 묶여 있어 실제 동원 가능한 현금은 많지 않고, 이때문에 인수자금 확보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던 세간의 의혹도 이날 말끔히 해소했다. 자금 확보를 확인하는 금융사 서한으로 자신의 인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이날 공시에서 일반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텐더오퍼를 개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트위터가 15일 경영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포이즌필'을 발동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위터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한 와중에도 전일비 0.36 달러(0.77%) 오른 47.08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