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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버핏 '최애 종목' 코카콜라 올들어 10% 넘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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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버핏 '최애 종목' 코카콜라 올들어 10% 넘게 올라

대표적 경기방어주로 투자자들 몰려

코카콜라 트럭이 로스엔젤레스 시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코카콜라 트럭이 로스엔젤레스 시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오랜 기간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 주식이 소리소문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식시장이 올들어 급격한 변동 속에 하락하는 와중에도 코카콜라는 25일(현지시간) 현재 올들어 상승폭이 10%를 넘는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 가운데 하나로 주가가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는 코카콜라가 시장 급변동에서 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코카콜라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거래일 종가 대비 0.69 달러(1.06%) 오른 65.94 달러로 마감했다.

올들어 상승폭은 10.21%에 이른다.

이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마이너스(-)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내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다우 지수가 올들어 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깜짝 실적


코카콜라는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는 깜짝실적도 공개했다.

코카콜라는 이날 시장 전망을 여유있게 따돌리는 탄탄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CNN비즈니스, 배런스 등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비 16% 급증한 105억 달러였다. 월가 전망치 98억 달러를 훌쩍 넘었다.

순익은 더 좋았다.

전년동기비 24% 폭증한 28억 달러, 주당 64 센트였다.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주당 58 센트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 걱정 없다


코카콜라는 비용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가격 인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코카콜라가 고객들에게 물리는 소비자가격을 나타내는 지수인 가격/믹스가 북미 지역에서는 11%, 전세계로 봐도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비, 전기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오르고 있지만 이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 충격을 줄이고, 탄탄한 이윤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카콜라는 비용상승 충격을 가격인상으로 흡수하는 지금의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존 머피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머피는 CNN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코카콜라는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머피는 재료비, 임금이 계속해서 상승 압박을 받겠지만 코카콜라는 가격 인상, 특히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한 가격 인상으로 이에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방어 수혜주


투자자들은 올들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일정한 매출이 보장되는 필수소비재 같은 경기방어주에 몰리고 있다.

음료수, 스낵 등 코카콜라 제품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소비재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경제 흐름이 불확실할 때 늘 안정적인 매출로 경기방어주 역할을 해왔다.

올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화 움직임 속에서도 실적과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3%에 가까이 탄탄한 배당률도 장점이다.

코카콜라 최대 주주는 버핏이다. 버핏의 버크셔는 9% 넘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