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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리프트, 저조한 실적 전망에 시간외 거래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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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리프트, 저조한 실적 전망에 시간외 거래서 폭락



리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리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잘 나가던 중형 기술주 주가 움직임에 리프트가 찬 물을 끼얹었다.

3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실적 공개에서 반도체 업체 AMD,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깜짝 실적과 함께 낙관전망을 내놓으면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그 흐름을 리프트가 끊어버렸다.

우울한 전망으로 인해 리프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6% 폭락했고, 경쟁사인 우버 주가까지 함께 끌어내렸다.

리프트의 어닝 쇼크였다.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는데...


리프트가 공개한 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매출은 8억76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8억4600만달러보다 높았고, 손실 규모는 시장 전망보다 컸다.
1억9690만 달러로 주당 57 센트였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주당 54 센트 손실보다 손실이 많았다.

차량공유서비스 이용객 수는 1780만명으로 전년비 32%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 1790만명은 소폭 밑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나쁘지 않았다.

승객 1인당 매출은 49.19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47.07 달러보다 높았다.

문제는 2분기 전망이었다.

리프트는 이번 분기 매출이 9억5000만~1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 10억200만 달러보다 매출이 적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리프트 주가는 정규거래, 시간외 거래 가릴 것 없이 이날 급락세를 탔다.

정규 거래를 0.74 달러(2.35%) 급락한 30.76 달러로 마친 리프트는 장 마감 뒤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7% 폭락했다. 이후 낙폭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7.68 달러(24.97%) 폭락한 23.0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구인난에 비용 압박 심화


리프트 실적을 좌우하는 밑거름이 되는 차량공유서비스 이용객 수는 시장 전망을 약간 밑도는 수준을 보였지만 그렇다고 선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4분기 1873만명에서 올 1분기 1780만명으로 100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고객 수가 줄어든 가운데 현상 유지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의 심각한 구인난 속에서 운전자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동원한 탓에 관련 비용이 급격히 불어났다.

운전자 공급이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는 보이지만 높은 인센티브로 인해 유지 비용이 크게 높아졌고, 기름값도 큰 폭으로 뛴 터라 이들을 언제까지 붙잡아둘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 구인난이 계속되고 기름 값이 떨어지지 않으면 리프트가 지금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운전자 이탈을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경우이건 리프트에 불리하다.

우버도 동반추락


이같은 압박 요인은 우버도 피할 수 없다.

리프트 불똥이 경쟁사인 우버로도 튀었다.

4일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는 우버는 정규거래,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정규 거래에서는 0.92 달러(3.03%) 급락한 29.47 달러로 마감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는 10% 폭락했다.

우버 역시 이후 낙폭이 좁혀졌다.

낙폭을 크게 좁히는데 성공해 1.24 달러(4.21%) 급락한 28.1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